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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수 사장 "이젠 치킨게임 아닌 가치창조 게임"
  글쓴이 : 성보     날짜 : 12-10-31 16:04     조회 : 25649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 "자율보정능력 시대엔 프리미엄 비용 제대로 받는 것이 중요"

"이제는 치킨게임이 아니라 가치창조 게임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1,310,000원 12000 0.9%) 사장(반도체사업부)은 지난 25일 사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5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내년 메모리 시장은 한마디로 구름속이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변곡점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 사장은 원가절감 보단 얼마나 가치를 창조하고 시장을 만들어가는 전략을 갖추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스마트폰이 퍼포먼스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반도체가 필요하고 완제품 업체가 반도체 공급업체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 됐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이전에 PC가 시장을 주도할 때는 완제품 업체가 반도체 업체가 갖고 있는 프리미엄 기술 가치에 대한 비용은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 사장은 "과거에는 공급업체(반도체)와 수요업체(완제품)가 각각 10여 개가 넘어 치킨게임이 생겼다"며 "하지만 지금은 D램 업체가 3개 남았고 PC 또는 스마트폰 생산업체도 비슷하게 남아서 업체 간 수요와 공급이 예측가능해진 자율보정 능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칩사이즈를 줄여 원가절감해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최우선이었다"면서 "하지만 업체간 자율보정 능력이 올라간 지금부터는 무리한 공급싸움보다기술력에 대한 프리미엄을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이 SSD 시장에 딱 들어맞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SD 840시리즈(보급형)로 시장을 키우고 840프로(고급형)로 이익을 내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시장을 창조하고 있고 예측이 불가능해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에 대한 질문에 전 사장은 기본적으로 메모리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태블릿과 PC중에 누가 더 비중을 많이 차지하느냐에 따라 반도체 시장도 달라질 것이라며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윈도8와 울트라북 등 PC업계 수요가 늘면 D램은 잘 될 것이고 태블릿이 잘되면 낸드플래시는 잘 되지만 하드디스크는 잘 되지 않을 것"이라며 "윈도8와 울트라북이 1년간 어떻게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시장이 바뀔 수 있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 사장은 내년 투자계획에 대해선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