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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반도체시장 비메모리 부문 빠른 성장세"
  글쓴이 : 성보     날짜 : 12-11-01 15:11     조회 : 24649    

[박계현기자] 국내 반도체 시장구조가 메모리반도체 일변도에서 시스템반도체 부문으로 비중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동욱) 미래융합연구실 이은민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간된 방송통신정책 제24권 20호에 실린 '동향 : 국내 반도체 시장구조 변화와 향후 전망'에서 "지난 10년간 국내 반도체 생산액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62%에서 2011년 53%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민 부연구위원은 그 이유로 "글로벌 밀리언셀러인 아이폰, 갤럭시폰 등을 통해 국내 비메모리의 안정적인 수요가 확보되면서 시스템반도체, 광전자, 반도체부품 등 비메모리반도체 생산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특히 비메모리 산업의 부상은 반도체 수출 부문에서 두드러진다. 2011년 반도체 수출액 500억 달러 중 메모리 반도체는 235억 달러(47%)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1년 121억달러(85%), 2002년 95억달러(57%), 2003년 108억달러(55%) 등 2000년대 초반에 비하면 현저히 비중이 낮아진 것이다.

실제로 9월 누적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1% 하락하며 반도체 수출에서의 비중이 40%로 더욱 축소됐다.

이은민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실적악화는 경기침체에 따른 PC, 휴대폰 등 ICT 기기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D램 공급과잉으로 인한 ASP(평균판매가격) 하락하는 등 업황부진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스마트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수요가 확대되며 전년 대비 2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2011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사업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368억 달러)로 삼성전자가 210억 달러, SK하이닉스가 9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매출액의 대부분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이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9.7%로 나타났다.

이은민 부연구위원은 "아직까지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국내 사업자들의 비중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 비해 미비한 수준이지만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비메모리 부문의 경우, 삼성전자가 밀리언셀러인 갤럭시, 아이폰 시리즈 등에 AP를 공급하고 있어 2013년에도 높은 실적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 등을 겪으며 아이폰용 AP를 중장기적으로 다변화할 계획임을 밝혀 모바일용 AP 이외 제품의 다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위험요인을 꼽았다.

한편, 이 부연구위원은 "메모리 부문의 경우 국내 사업자들이 세계 시장 점유율의 약 50%를 차지하는 비중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국내 업체는 20나노 공정기술을 보유한 반면, 3위 업체인 엘피다는 미세공정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20나노 공정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용 메모리 시장에서 후발업체와의 실적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